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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격투기..UFC 새 중심 되나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ROAD TO UFC(RTU)’ 시즌2 준결승전은 중국 종합격투기의 무서운 성장을 확인해준 대회였다. 필자는 현지에서 직접 경기를 취재하면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RTU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기대주들이 UFC 정식 계약을 따낼 기회를 준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열린 시즌1에서는 플라이급 박현성과 페더급 이정영이 우승해 한국 선수 2명이 UFC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시즌1에선 네 체급 토너먼트 가운데 한국 2명, 일본 1명, 인도 1명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중국 선수는 1명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밴텀급 우승자 나카무라 리냐(일본)는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서 UFC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로드 투 UFC 시즌2 라이트급 4강전에서 중국의 롱주(오른쪽)가 한국의 김상욱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UFC 제공시즌 2에서는 중국의 강세가 뚜렷하다. 네 체급 토너먼트에 모두 중국 파이터가 결승에 올랐다. 심지어 페더급 토너먼트는 중국 선수끼리 UFC 계약서를 놓고 결승전을 치렀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플라이급(쓰루야 레이)과 라이트급(하라구치 신)에서 결승전에 올렸다.한국에선 밴텀급 ‘코리안 하빕’ 이창호(익스트림컴뱃)만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갖춘 이창호는 중국의 자우파시에게 2라운드까지 고전하다가 3라운드에 짜릿한 TKO 역전승을 거뒀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는 총 8명이다. 플라이급 이정현·최승국, 밴텀급 이창호, 페더급 김상원, 라이트급 홍성찬·김상욱·기원빈·박재현(4강전 대체 합류)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승까지 생존한 선수는 이창호가 유일했다.특히 한국 종합격투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새삼 깨달았다. 한국과 중국 선수 맞대결이 4경기나 이뤄진 가운데 그중 3경기를 중국이 가져갔다. 유일하게 이긴 이창호조차 경기 내용 면에선 2라운드까지 중국 선수에 밀렸다.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중국 종합격투기 발전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UFC의 적극적인 투자와 중국 당국의 지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UFC는 지난 2019년 중국 상하이에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를 개관했다. 이는 세계 최초 종합격투기 종합 학술 연구 센터다. UFC에서 활약하거나 UFC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규모가 약 8600㎡(2600평)에 달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오리지널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보다 세 배나 크다. UFC는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아시아 국가 선수가 이곳에서 훈련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건 중국 선수들이다.실제 이번 토너먼트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은 모두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먹고, 자고, 훈련했다. 심지어 장학금까지 받았다. UFC가 오랜 기간 쌓아온 선수 육성 노하우가 중국 선수들의 잠재력을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중국 선수 최초로 UFC 여성 챔피언에 오른 장웨일리를 비롯해 송야동, 리징량 등 현재 UFC에서 활약 중인 파이터들도 모두 이 시설의 도움을 받고 있다.UFC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사장인 케빈 장은 필자와 인터뷰에서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가 중국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UFC 아카데미를 통해 선수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시스템에 편입한다. 아시아의 작은 단체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UFC에서 경쟁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게다가 UFC는 중국 올림픽 위원회와 파트너십을 맺어 중국 국가대표팀의 자문을 맡고 있다.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는 다른 종목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훈련한다. 스포츠를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는 UFC의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이 자국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걸 알고 있다.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격투기 인기는 높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중국인들은 전통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반면 미국적인 색채가 강한 종합격투기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무술 고수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쉬샤오둥 같은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굴욕을 당하는 일이 반복된 게 영향을 미쳤다.게다가 장웨일리가 중국인 최초로 UFC 챔피언에 오르며 국민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된 것도 중국인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최근에는 레슬링, 우슈,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의 엘리트 선수들이 종합격투기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번 RTU 시즌2에서 이창호에게 4강전에서 패했던 자우파시도 2014년 중국 아마 레슬링 전국대회 2위까지 올랐던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결승에서 이창호와 맞붙는 샤오룽은 중국 전통 무술인 산타를 오랫동안 수련했다.이 시점에서 한국 종합격투기를 돌아본다. 한국도 종합격투기 인기가 뜨겁지만, 선수들의 현실은 밝지 않다. 작고 어두컴컴한 체육관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선수도 생활을 위해 '투잡'을 뛰어야 하는 현실이다.그런 상황에서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좀비’ 정찬성 등 UFC 무대를 뜨겁게 달군 슈퍼스타들이 나왔다. 열정만큼은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는다. 선수들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면 그들이 얼마나 격투기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안정적으로 훈련하고 생활할 여건이 마련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023.09.01 09:00
프로야구

'前 NC' 금강불괴 코치가 돌아본 물금고 언더독 반란, "우리 선수들 정말 대견하죠?"

“선수들이 정말 대견합니다.”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물금고가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적은 대단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물금고는 10점 차 역전 드라마(대회 16강전), 야구 명문고 제압 등 파란을 연달아 일으켰다. 비록 결승에서 경북고의 벽에 막혀 우승은 좌절됐지만, 물금고는 ‘언더독의 반란’과 함께 고교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물금고 선수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목소리에서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 코치는 경기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결승전에서 져서) 아쉽다.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그동안 그늘 한 점 없는 야구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금강 코치는 고생한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공)민서가 최다 안타(12개)상을 받으면서 잘해줬고, 마운드에선 (조)동휘가 1학년인데도 씩씩하게 잘 던져줬다. (배)강현이도 3학년 부담 탓인지 한동안 처져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잘해줬고, (서)보한이도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잘 던져줬다. (박)세현이는 통증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면서 힘을 실어줬다”라며 한 명 한 명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단 첫 결승전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최 코치에겐 감동이었다. 2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마산고를 16강전에서 만나 10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거뒀고, 강호 충암고와의 8강전에선 140㎞/h 중후반 구속이 나오는 강투수들을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금강 코치는 “날씨 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던 덕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순 없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는 한편, 필요할 땐 따끔한 한 마디로 선수의 멘털을 바로잡기도 했다. 10점 차를 뒤집은 16강전, 13-12 1점 차 리드를 가져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조동휘에게 최금강 코치는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최 코치는 “동점이나 역전 준다고 동요할 필요 없다. 급한 건 오히려 상대 팀이고 너는 차분하게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조언하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조동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보한에겐 달랐다. 16강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그가 충암고와의 8강전 7회 2사 만루 상황서 재등판하자, 최금강 코치는 그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7-7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그에게 최 코치는 “마산고전에서 팀이 고전했던 건 (선발이었던) 네 책임도 있다. 그런데 동료들이 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늘도 동점까지 잘 끌고 왔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다면 죽어라 던져서 무조건 네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렇게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은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⅓이닝 2실점으로 강호 충암고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창단 첫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최 코치의 당근과 채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2년 차 초보 지도자임에도 노련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 시절 경험이 지금의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2021년까지 9년 동안 뛰며 선수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엔 14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했고, 2016년엔 11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까지 밟았다. 2021년 겨울 팀을 떠난 뒤 최금강은 이듬해 물금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프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팀을 전국대회 결승전까지 끌어 올렸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프로 시절 경험을 많이 되살린다. ‘이럴 때 최일언 코치님은 어떻게 하셨지, 저럴 때 지연규 코치님은 뭐라고 하셨지’ 등을 기억해내면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작정 지시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경기 전 투수들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킨 뒤 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투수, 포수들과 상의도 많이 한다. 매번 결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정말 재밌고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전국대회 결승전 열기를 맛본 물금고는 이제 8월에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향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도 경남 대표로 출전해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금강 코치는 “5월 황금사자기 땐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였는데,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봉황대기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전력상 다른 팀에 비해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안좋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3.07.28 07:47
스포츠일반

'화성시장배 3쿠션 당구대회 준우승' 14세 김현우 "세계적인 선수가 되겠다"

지난 주말 열린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서 14세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대형 사고를 칠 뻔 했다. 당구를 배운지 1년도 되지 않은 김현우(14·수원칠보중)군이 3쿠션 전국 당구대회에서 베테랑들을 상대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선보인 것이다. 김현우군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김현우군은 지난 4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3 화성시장배 3쿠션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우군이 당구를 시작한 건 1년, 제대로 배운지는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성과다.자신을 '1학년 당구 꿈나무'라 소개한 그는 "당구를 치며 행복과 재미를 느끼게 됐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김현우군은 본선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베테랑들과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라며 "패배하더라도 좋은 경기력과 멋진 기술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아버지와 함께 온라인 당구 게임을 하다가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입문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할수록 빠져드는 아슬아슬함과 성취감'을 당구의 매력으로 꼽은 김현우군은 매일 당구클럽에 찾아가 훈련을 한다. 그가 밝힌 롤 모델은 2022년 샤름엘셰이크 3쿠션 월드컵 우승자인 조명우다. 끝으로 김현우군은 "앞으로도 당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계적인 선수가 돼 당구라는 스포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04.20 18:00
야구일반

‘202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 경북 울진서 개최

여자야구 전국대회가 울진에서 막을 연다. ‘2022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여자야구는 9일과 10일, 16일과 17일 2주 주말 4일간 대회를 진행한다. 울진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여자야구연맹과울진군 야구 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국여자야구대회에 24개 팀이 참가하여 우승을 다툰다. 현재 개최지 울진군에서는 지난 3월 대형산불로 인한 재난 지역 이미지와 줄어든 방문객 수 회복을 위해 "2022~2023 울진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자야구 대회 역시 이러한 취지로 개최될 예정이다. 황정희 한국 여자야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모이는 여자야구 선수들과 가족, 운영진의 방문이 산불 재해로 시름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여자야구대회 중 유일하게 리그 구분 없이 통합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경기는 북변야구장, 평해 복합구장 두 개 구장에서 열리며, 7월 9일~10일에는 예선부터 16강전이, 7월 16일~17일에는 8강전부터 준결승·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작년도 우승팀인 〈대전 레이디스〉가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올해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결승전에서 〈대전 레이디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서울 나인빅스〉와 작년도 준우승팀이자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우승팀인 〈서울 리얼디아몬즈〉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본 대회는 17일 결승전 경기 종료 후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4 15:41
스포츠일반

수영천재 황선우의 '접영' 실력은…4년 만의 공식 대회 출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자유형이 주 종목이지만 개인혼영에서도 한국 기록을 보유한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의 접영 실력만을 오롯이 지켜볼 기회가 생겼다.황선우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17회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 참가한다.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황선우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00m와 접영 100m에 참가 신청을 했다.자유형 100m는 자유형 200m와 함께 황선우의 주 종목이다.황선우는 지난해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한국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우기도 했다.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작성된 자유형 200m의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도 황선우의 것이다.황선우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오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자유형 100m와 200m 출전권을 확보했다.이번 제주한라배대회 참가는 황선우에게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나아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의 하나다.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종목은 자유형에만 나설 계획이다.그런데 이번 제주한라배대회에서 접영 100m를 참가 종목 중 하나로 정했다.황선우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 훈련 삼아 나가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황선우는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접영과 배영 종목도 병행했다.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2018년 8월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는 접영 50m에서 25초12의 당시 중등부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하지만 황선우가 대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접영 종목에 나서는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황선우는 지난해 개인혼영 200m에서 접영 실력을 살짝 보여준 바 있다.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당연히 여러 영법을 두루 잘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황선우는 지난해 3월 김천 전국대회를 통해 공식 대회 개인혼영(200m)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0월에 열린 전국체육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천재성을 유감없이 뽐냈다.황선우의 기록은 박태환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2분00초31)을 무려 7년 3개월 만에 2초27이나 단축한 것이었다.당시 황선우의 첫 50m 접영 구간 기록은 25초66이었다.황선우의 개인혼영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 집중하기로 했을 뿐이다.황선우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 참가해 "자유형 100m와 200m에서도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개인혼영도 욕심은 나지만 주 종목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황선우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16회 제주한라배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함께 접영 100m를 뛸 생각이었다가 접영 100m를 평영 100m로 바꿨다.그러고서 평영 100m에서 1분03초73의 기록으로 고등부 2위에 올랐다.역시 황선우가 대회에서 평영 종목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조성재(제주시청)가 지난해 세운 59초65다.황선우는 이번에는 접영을 선택했다.13일 자유형 100m를 뛰고서 14일 접영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결승 없이 타임레이스로 한 차례 레이스만 펼쳐 순위를 가린다.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은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52초33이다.양재훈은 당시 첫 50m 구간에서 24초55를 기록했고 이후 50m를 27초78로 마무리했다.hosu1@yna.co.kr(끝) 2022.04.11 09:04
야구

[조아제약] 아마MVP 이주형 "이정후 선수 상대하고파"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주형(18·충암고)이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아마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올해 22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키 195㎝·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인 이주형은 최고 구속 시속 145㎞ 직구와 주 무기 싱커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대통령배에선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청룡기에선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역투해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지난 9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이주형은 수상 후 "프로에서 누굴 가장 상대해 보고 싶나"라는 질문에 올해 타격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자신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자신 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어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 "이른 시일 내 1군에 합류해서 신인왕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이영복(52) 충암고 감독이 가져갔다. 이 감독은 지난 2004년 말 충암고 야구부를 맡은 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 사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다. 그러나 올해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면서 '만년 준우승 팀' 꼬리표를 뗐다. 대통령배는 31년 만에 우승, 청룡기는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이 감독은 "과분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장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제가 받는다. 앞으로도 선수들 위해서 더 연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겸손한 자세로 지도하겠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2.08 15:30
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이주형 vs 최지민, 아마 MVP 경쟁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선 투수가 유독 빛났다.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아마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유망한 투수 이주형(18·충암고)과 최지민(18·강릉고)이 올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이주형은 올해 22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키 195㎝·체중 100㎏의 당당한 체격인 이주형은 최고 구속 시속 145㎞ 직구와 주 무기 싱커로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대통령배에선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청룡기에선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역투해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이주형은 올해 활약에 힘입어 지난 9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고교 최고 좌완 투수인 최지민의 올해 성적도 아주 뛰어났다. 15경기에 나와 8승 1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키 186㎝·체중 94㎏인 최지민은 고교 선수답지 않은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최지민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점령했다. 5경기에 나서 3승을 거뒀다. 21과 3분의 1이닝을 던졌서 1자책점만 기록하면서 MVP와 우수투수상을 모두 석권했다. 최지민의 호투에 강릉고는 197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최지민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마 지도자상에는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2004년 말 충암고 야구부를 맡았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잘 파악하고, 팀 전력에 맞는 선수를 빠르게 영입해 충암고의 조직력을 잘 다졌다. 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충암고는 2005년에 대통령배 준결승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승을 코앞에 두고 놓친 적이 많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 사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다. 그러나 올해는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면서 '만년 준우승 팀' 꼬리표를 뗐다. 대통령배는 31년 만에 우승, 청룡기는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다. 이 감독은 올해 주말리그 서울권B에서 전·후반기 감독상에 이어 대통령배, 청룡기 감독상도 가져갔다. 박소영 기자 2021.11.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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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2학년 에이스+최다 이닝' 충암고 윤영철 "형들 믿어요"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단을 모아 게임 내용을 복기한다. 칭찬도 하고, 보완점도 알려준다.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충암고가 마산 용마고를 5-2로 꺾은 뒤엔 "오늘도 (윤)영철이가 잘 던졌다"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 윤영철은 이날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충암고는 2-2로 맞선 7회 2점, 또 9회 1점을 뽑았다. 윤영철은 "감독님께서 줄곧 믿고 내보내 주신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보기 드문 2학년 에이스다. 보통 고교 야구에선 한 학년 차이도 기량 차가 크다. 3학년 졸업반 선수가 1~2학년보다 더 많이 출전한다. 윤영철은 18일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많은 12이닝을 던졌다. 성적도 좋다. 피안타는 3개(0.091)뿐이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0개나 뽑았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4차례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17(53⅔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140㎞ 초반대다. 아직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뛰어나다. 신체 조건도 187㎝, 92㎏으로 좋다. 든든한 투구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호출된다. 지난 13일 부경고와 1회전에서는 두 번이나 등판했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0-0으로 맞선 4회 선제 1실점 후에도 1사 1, 2루에 몰리자 윤영철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충암고는 5회 6점을 뽑았고, 윤영철은 7회 2사까지 막고 좌익수로 옮겼다. 하지만 8회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윤영철은 한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6일 청담고와 경기에서는 6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9-2, 7회 콜드게임 승을 견인했다. 윤영철은 준결승 진출 확정 후 "형들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20일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고교 야구에선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 수 제한 지침을 두고 있는데, 투수가 한 경기에서 46~60구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을 쉬도록 하고 있다. 윤영철은 18일 경기에서 75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쉬고 21일 경기에 등판 가능하다. 윤영철은 "비록 다음 경기 4강전에 못 던지지만 형들을 믿는다. 형들이 잘 치고 잘 막아 이걸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마지막 우승은 1990년이다.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윤영철은 "충암고 입학 후 대통령배를 통해 전국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인성이 좋은 유명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20 08:55
야구

“100일 전 떠난 어머니께 첫 4강 바칩니다”

라온고가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꺾고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 8강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단 1점만 내준 강릉고 마운드를 상대로 17안타를 몰아쳤다. 라온고는 지난 16일 김해고를 꺾고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이날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 후보로 올라선 모양새다. 승리 주역은 4번 타자로 나선 2학년 권동혁이다.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 뒤 권동혁은 “상대 투수가 앞 타자와 승부에서 변화구 위주 투구를 했다. 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변화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권동혁에게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석 달 전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잃었다. 권동혁은 “오늘이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딱 100일 되는 날이다. 아버지께서 ‘장례 의식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더라. 어머니께서 나를 지켜주신 것 같다. 나도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 강릉고는 1-3으로 지고 있던 5회 초 1사 1루에서 에이스 최지민을 투입해 실점을 막은 뒤 5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축 투수 엄지민이 8회 4안타를 맞고 무너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서울고는 유신고와 8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김무성이 2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재현이 9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고는 지난 6월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유신고에 2-9로 대패했는데, 대통령배에서 설욕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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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혁 싹쓸이' 라온고, 강호 강릉고 7-4 제압...창단 첫 4강행

라온고가 즐거운 반란을 이어갔다. 대통령배 '디펜딩챔피언' 강릉고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라온고는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강릉고 '원투 펀치' 한 축인 엄지민을 무너뜨렸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 야구부는 2019년 경기 B권역 주말리그에서 전·후반기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했다.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10-8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진출했고,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 강릉고까지 물리치며 새 역사를 썼다. 라온고는 20일 오후 2시부터 4강전을 치른다. 라온고는 0-1로 지고 있던 2회 초 반격에 나섰다.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9번 타자 전영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3회 2사 2루에는 박찬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차호찬은 조경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라온고가 신바람을 탔다. 5회는 동점을 허용했다.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윤성보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내줬다. 바뀐 투수 이상민은 희생 번트와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세 번째 투수 박명근이 차동영에게 밀어내기 볼넷, 배재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라온고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8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강릉고 간판 투수 엄지민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2루에 나선 전영서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4-3 역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차호찬이 이어진 기회에서 좌전 안타와 도루를 해냈고, 박성준은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권동혁이 엄지민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7-4로 앞선 라온고는 5회 말 1사부터 내세운 우완 투수 박명근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박병근은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라온고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대표 투수인 윤성보와 박명근이 투구 수 제한 탓에 20일 준결승에서 등판할 수 없는 상황. 강 감독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우리 팀에는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즐겁게 4강전을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8회 공격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권동혁은 "엄지민 투수가 앞 타자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 풀카운트에서 커브를 노린 게 통했다"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아직 2학년인 권동혁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 선배님처럼 전천후 외야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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